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신일숙 작가의 카르마를 읽고 간략한 줄거리와 작가를 소개하고 감상평을 남겨보려 합니다.
서스펜스 추리 장르의 작품으로 이야기 구성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간략한 줄거리
시혜는 반복되는 꿈으로 혼란스러워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곁에서 친구와 함께 고민을 듣던 주형선배는 친척 중 정신과 의사가 있다며 시혜를 의사인 6촌형에게 소개합니다. 이전에도 주형선배는 도사와 점쟁이를 알아봐 주었습니다. 결과는 전혀 실속이 없었지만 마음이 혼란한 시혜는 주형선배의 6촌형인 정신과 의사를 만나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를 만난 후 불쾌감만 느끼게 되자 친구는 기분전환으로 기차여행을 제안합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창 밖으로 어느 집이 눈에 들어와 급하게 내립니다. 단번에 그 집이 전생에 시혜를 도와준 일가라는 걸 느낍니다. 대가족으로 구성된 일가는 낯선 시혜를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시혜는 그날 밤 꿈속에 나타난 일가를 보았습니다. 일가족을 만난 그날 처음으로 그녀의 꿈에 그 일가가 나타난 것입니다. 단란한 일가의 아버지는 시혜에게 모델일을 제안하며 집으로 초대하게 됩니다. 일가와의 즐거운 만남을 가진 그날 밤 꿈속에서 지난 생들에서의 범인과 일가의 결투가 보게됩니다. 주형선배는 모델 아르바이트를 마땅치않게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시혜를 거칠게 대하게 됩니다. 시혜는 주형선배를 범인으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일가족과 있던 시혜는 둘째 화두의 교토사고를 보게됩니다. 둘째 화두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이지 않고 부상만 당한채 귀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후 시혜는 네째 사내와 식사를 하던 중 교통사고가 나는 막내를 보게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막내는 의문의 차에 치여 죽게됩니다. 가족들에게 본인이 미래를 볼 수 있으며 둘째 화두와 막내 성오의 사고당시를 보았다고 얘기합니다. 세째 만세는 시혜를 찾아와 전생은 잊어버려라, 그 일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그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는 자신들을 찾아오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악몽같은 꿈은 멈추질 않습니다. 일번엔 일가를 해치려하는 꿈을 꾸게 되자 시혜는 일가족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만세는 시혜가 먼저 자신들을 알아보았기에 범인도 자신들을 알게 된 것 아니냐며 제발 자신들을 찾지말라고 합니다. 그날 저녁 둘째 화두는 지하철에서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 죽게됩니다. 또한 범인은 사고를 가장해서 네째 사고를 해치고 맙니다. 시혜는 본인때문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고들때문에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겨우 잠이 듭니다.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떠보니 갑자기 기차 안이였습니다. 그 곳에서 첫째 가한의 아이를 해치려는 범인을 보게 됩니다. 그는 낯익은 사람 바로 주형선배였습니다. 주형선배가 체포된 그날 밤 시혜는 다시 일가를 해치려는 악몽을 꾸게 됩니다. 주형선배가 체포되었는데도 일가를 해치려는 자의 모습이 시혜의 꿈 속에 보인 것입니다. 결국 범인을 만나게 된 시혜는 범인으로부터 이번 생의 복수를 듣게 됩니다. 범인이 시혜를 해하려 하는 순간 이번 생에서도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작가소개
한국 순정만화의 레전드 신일숙. 그녀는 1962년 생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운명과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여성상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이전 순정만화에서의 여성이 갖는 고정관념을 깨고 진취적이고 강한 여성상을 내세웠습니다. '1984년 라이언의 왕녀'로 작품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대표작으로 아르미안의 네딸들, 리니지, 나의 이브, 1999년생, 파라오의 연인, 푸쉬케 등이 있습니다. 특히 1986년 작품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대본소 시대를, 1993년 작품인 '리니지'는 만화잡지 , 2017년 작품 '카야'로는 웹툽까지 섭렵하는 실력자입니다.
감상평
어린 시절 읽었던 서프펜스 추리만화였던 카르마. 이런 장르를 접해 볼 경험이 없었던 터라 처음 읽었을 때에는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의 상상력은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스토리가 탄탄히 잘 짜여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짜릿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되었을 시기의 풍조로 보면 이런 종류의 작품이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신일숙 작가의 작품에서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작품 속의 여성들은 강인하고 진취적입니다. 나를 세상에 분명하게 전달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갑니다. 카르마 작품속의 만세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과거를 잊고 현재를 살라고 합니다. 나를 불행하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문제되는 그것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합니다. 누구나 힘들지만 곁에는 나를 도와 줄 사람들이 항상 존재하며,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작품속에서 시혜는 본인도 악몽으로 힘들어하긴 했지만 결국 범인에게도 범인 자신을 일깨워준 셈입니다. 시혜가 일가를 찾아내었기에 범인도 자신의 희미했던 전생을 떠올리게 되었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괴로운 전생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시혜 본인 스스로 자신을 계속 옭아 매고 있었던 것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나의 삶은 내가 스스로 헤쳐나가는 것입니다. 불행하다고 불평하며 현재를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작가의 작품속 주인공들처럼 당차게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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