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유명한 작가인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 중 무민의 겨울을 읽고 이 멋진 이야기의 줄거리와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 느끼게 된 감상을 남겨보려 합니다. 북유럽 신비로운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무민이란 존재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야기의 줄거리
무민 시리즈 중 하나인 무민의 겨울은 겨울잠을 자던 무민이 우연히 잠을 깨 신비로운 겨울을 경험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 동화입니다. 겨울이되면 무민마을 친구들은 모두 겨울잠을 자는데 어쩐 일인지 무민만 한 밤중에 잠이 깨어 일어나게 됩니다. 창 밖을 보니 눈 덮인 낯선 풍경입니다. 날이 밝아지자 무민은 집 밖으로 나가 태어나 처음으로 눈을 보게 됩니다. 낯선 계절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점자 그의 피부에는 털이 자라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무민은 투티키를 만나 함께 물놀이 오두막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 다람쥐 때문에 잠이 깬 미이도 함께 하게 됩니다. 무민의 조상 트롤, 다람쥐, 얼음공주, 조리대 밑의 아이, 모든 것을 차갑고 얼게 만드는 그로크 등 많은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투티키가 눈으로 만든 커다란 말은 얼음공주가 바다를 건너와 타고 가는데 얼음공주와 눈이 마주친 다람쥐는 죽고 맙니다. 얼음바다 아래서 물고기도 잡고 조금씩 떠오르는 해가 커져가는 것을 보며 봄을 기다립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무민은 추운 겨울 무민의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잠을 재워주기도 합니다. 골짜기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오게 되고 겨울 친구들은 하나둘씩 떠나게 됩니다. 봄이 오자 얼음바다도 조금씩 녹기 시작합니다. 미이를 구하러 얼음조각 섬을 건너다 물에 빠진 무민은 감기에 걸리고 집에서 재채기를 합니다. 무민의 재채기 소리를 듣고 무민엄마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무민에게 약을 주고 그동안 무민이 경험한 겨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음날 무민가족은 모두 한 꺼번에 잠에서 깨어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합니다.
작가소개
토베 얀손(Tove Jansson)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1878년 8월 6일 헬싱키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마이야 마리 아이노넨 (Maija Maria Ainoinen)이지만, 필명인 토베 얀손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14 때 미술학교에 입학해 졸업 후에는 교사로 잠시 근무하였습니다. 교직을 그만두고 그린 그림들이 인정을 받아 전시회를 열었으며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에서는 허무주의 사상에 빠진 예술가들이 기존의 모든 가치관과 질서를 부정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얀손 역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습니다. 1934년 동료 예술가 알프 프뢰위센과 함께 여름의 책이란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습니다. 1939년 9월 1일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히틀러는 유대인과 사회주의자들을 색출하여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벌였는데, 이때 토베 얀손도 끌려가게 됩니다. 다행히 탈출에 성공은 했지만 건강이 나빠져서 잠시 요양원에서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1945년 종전 후 고향으로 돌아온 토베 얀손은 활발한 작품활동을 재개하였습니다. 1975년 12월 28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녀는 100여 편의 소설과 그림책 등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대표작 무민 시리즈는 문학계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되었으며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상과 핀란드 최고 훈장을 수상하였습니다.
감상
가장 가 보고 싶은 동화나라인 무민계곡. 무민 시리즈 이야기중 가장 흥미롭고 신비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 얼음공주나 모든 것을 차갑게 얼려버리는 그로크의 존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얼음공주와 크로크는 혹독한 겨울 환경 속에서 견뎌내야 했던 북유럽 사람인 작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투티키가 눈으로 만든 말에 물을 끼얹으면 밤새 꽁꽁 얼어서 말이 되고, 그 말을 얼음바다를 건너온 얼음공주가 타고 간다는 발상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하지만 다가가기만 하면 모든 것을 차갑고 얼게 만들어 버리는 그로크란 캐릭터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등장인물들 각자가 가진 독특한 개성이 너무 멋집니다. 모두가 독립적이고 당당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의 각자가 가진 고유성을 생각하게 만들고 모두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재미있고 신비로운 모험으로 가득하면서도 나와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다가가는 무민의 모습에서 나 자신에게도 응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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